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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중국인 학자 비자 취소… 양국 관계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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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중국 내 호주 특파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에 대해 스파이 활동 관련 혐의로 중국인 학자들의 비자를 전격 취소하는 등 맞불을 놨다. 중국 중앙방송(CCTV) 영어채널 CGTN 소속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청레이에 대한 구금조치와 호주 특파원에 대한 압박으로 촉발된 갈등이 학계로 옮겨 붙으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각각 중국 화둥사범대학과 베이징 외국어대학 호주학 센터를 담당하는 천훙, 리젠쥔 교수의 비자를 전격 박탈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의 3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호주학 센터는 양국 간 상호 이해와 학문적인 교류 증진을 위해 설립됐지만, 최근 외교 갈등이 분출되면서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두 교수의 비자 박탈 조치는 호주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주 정보기관은 앞서 중국 관영매체를 위해 일하는 인사들을 신문하면서 이들 교수가 소속된 조직이 한 호주 하원의원을 통해 친중 정책을 펴도록 은밀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호주 정부기관은 지난달 6월 26일 새벽 호주에 상주하는 중국 매체 3곳의 기자 4명의 숙소를 수색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런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양국 간 ‘언론전쟁’이 심화하자 일제히 호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호주 내 중국인 학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악화일로를 걷는 양국 관계 불똥이 또다른 학자들에게도 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드니대학 중국학 궈잉제 교수는 “호주 내 많은 중국인 학자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이미 호주 정부와 정보기관이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과 공자학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많은 학자들이 걱정과 초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CGTN 앵커인 청레이를 ‘국가안보를 해치는 범죄활동’ 혐의로 구금하는 한편, 중국 주재 호주 특파원 2명을 이 사건과 관련한 ‘요주의 인물’로 지정했다. 이들 특파원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가안보’ 관련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중국을 떠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외교적 위기 상황은 최근 양국의 갈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호주가 미국과 보조를 함께 하며 중국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고, 호주 정부 역시 중국이 호주 내에서 영향력을 은밀히 확대하려고 하고 있으며 점점 공격적인 외교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최근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고, 중국은 이에 호주산 쇠고기 등 여러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거나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며 맞보복에 나서 무역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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